우크라이나 1월 곡물 출하량 감소...아프리카, 중동 식량난 우려↑

글로벌비즈 / 박정원 특파원 / 2023-02-20 11:11: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밀, 보리 등 기타 곡물 수출이 연일 감소세를 이어가며 아프리카와 중동의 식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과 튀르키예 등 4자가 관여하는 이스탄불항 합동선박검사소는 1월 흑해항에서 선적된 뒤 이스탄불항 검사를 통과해 여러 나라로 수출된 우크라 곡물이 370만 톤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축국이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흑해 봉쇄로 항구 수출이 전면 중단됐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가 성사되며 3개항의 곡물 수출이 재개됐었다. 

그러나 검사소 통과량이 줄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하루 검사필 선박이 평균 10.6척이었으나 2월에는 6척을 기록했다. 검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해상보안청은 1월보다 50% 늘어난 152척의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측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인프라 장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사찰단이 수개월 동안 조직적으로 선박 검사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자국에서 대규모 밀 수확 후 이를 팔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검사를 늦추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리피니티브의 수치를 보면 지난달 러시아 밀 수출량은 침공 전인 2022년 1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80만t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프첼랴코프 유엔주재 러시아 외교사절단 대변인은 "고의적인 둔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저렴한 식량 공급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 일부 지역의 식량난이 제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밀가루 값이 136% 폭등하며 "밀가루 뿐 아니라 설탕, 디젤, 전기 가격까지 오르면서 빵 값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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