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무산...1000억 원 규모 PRS 조달 추진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6-04 10:59:37
사진=롯데지주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롯데지주가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IPO) 실패 후,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을 통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무산으로 인해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H PE)에 지급해야 할 총 3800억 원의 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자금 조달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IPO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했으나, 공모주 시장의 냉각으로 인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상장 철회로 인해 롯데지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H PE가 보유한 38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롯데지주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PRS 방식으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 변동에 따라 차익을 정산하는 파생상품으로, 롯데지주는 모회사로서 이번 PRS 계약의 보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AA-급인 롯데지주의 보증은 PRS 계약 금리를 약 1%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PRS를 활용한 자금 조달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약 1조 4000억 원을 조달했으며, 신세계와 SK그룹도 유사한 방식으로 조 단위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효성화학 역시 이달 중 PRS 방식으로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으며, 지주회사인 효성의 보증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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