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급락장에 ‘빚투’ 몰렸다…사흘새 마통 1.3조 증가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3-09 11:06:2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 투자)가 급증했다.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단기간에 1조원 넘게 증가하며 3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5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7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말(39조4249억원)보다 1조2978억원 늘어난 규모로, 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사흘 만에 약 1조30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 규모는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약 3년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달 증가폭 기준으로도 월간 기준 2020년 11월(2조1263억원) 이후 가장 크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급락 이후 저가 매수 수요가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지난주 일부 은행에서는 증권사 계좌로 이체되는 금액이 하루 1500억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마이너스통장 잔액 증가에는 증시 급락 이후 저가 매수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금에서도 자금 이동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4조 1025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7872억원 줄었고, 요구불예금 역시 같은 기간 8조5993억원 감소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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