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6.2조 손실 구간…대부분 내년 상반기 만기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3-12-22 10:39:05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9월 말 기준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3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조8000억원이다.

이는 전체 파생결합증권 94조원의 7.2%에 해당하는 양이다.

주로 2022년 홍콩H지수 급락에 따라 H지수 편입 ELS에서 발생한 낙인(6조2000억원, 91.8%)으로 집계됐다.

이 중 5조9000억원(87.8%)은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및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홍콩H지수 편입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H지수 추이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직전 분기(16조3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직전 분기(18조1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5조원이다.

美국채금리 불안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등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되어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상환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3분기말 잔액은 직전 분기말(96조3000억원) 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든 94조원으로 전년말(102조2000억원)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ELS 발행액은 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2조2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감소(-18.6%)했다.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하여 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3조2000억원)이 지속 상승하며 KOSPI200 편입 발행액(3조1000억원)을 추월했다.

녹인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ELS 상환액은 직전 분기(13조1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11.9%)한 11조6000억원으로, 조기상환 규모는 전분기(9조6000억원)와 동일한 수준이다.

만기상환은 1조9000억원으로서 전분기(3조6000억원) 대비 줄었다.

DLS 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4조1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21.6%)했다.

이는 주요 기초자산인 금리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이다.

DLS 상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5조원)대비 1조6000억원 감소(-31.6%)했다.

DLS 발행잔액은 30조원으로 직전분기와 유사한 규모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헤지운용 과정에서 마진콜 발생 증가 및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부동산 시장 심리 회복..8월 전국 주택 매매소비심리 소폭 상승
NH농협은행, 해외점포 현장 점검...내부통제 강화
우리은행, 웹케시와 손잡고 기업자금관리 솔루션 강화
KB국민은행, 크리에이터 위한 외환우대서비스 선봬
토스뱅크·하나카드, 두번째 PLCC 카드 ‘Day’ 출시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