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소(6902 JP), 로움(6963 JP) 인수 철회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4-27 13:12:3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덴소가 반도체 대기업 로움에 대한 인수 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확산에 맞춰 반도체 사업을 넓히려 했지만, 로움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다. 파워 반도체 재편은 로움과 도시바, 미쓰비시전기(6503 JP)의 연합을 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덴소는 지난 2월 로움 주식 전량 취득을 목표로 TOB, 즉 주식 공개매수 방식의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로움은 2025년 5월 반도체 분야 제휴를 발표한 뒤 현재 로움 주식의 5%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제안을 받은 로움은 외부 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찬반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2026년 3월 27일에는 로움과 도시바, 미쓰비시전기가 파워 반도체 사업 통합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덴소의 제안과는 별개로 통합 논의가 진행된 셈이다.

덴소는 모터 제어용 파워 반도체와 센서용 아날로그 반도체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맡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산되면 자동차 부품에는 더 많은 고성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고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파워 반도체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으로, EV의 심장부인 모터 성능에 직접 영향을 준다. 로움은 에너지 절감 성능이 높은 탄화규소(SiC) 기반 파워 반도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는 인수를 통해 이 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로움은 덴소 산하로 편입될 경우 차량용 반도체에 사업이 치우치거나, 덴소와 경쟁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거래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파워 반도체는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 철도, 전력 인프라에서도 쓰이며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세계 시장에서는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미국 온세미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저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와 후지전기, 도시바는 모두 세계 점유율이 5%에 못 미친다.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내재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테슬라와 비야디(BYD)는 자체 반도체 설계를 진행 중이며, 폭스바겐은 중국 신흥 기업과 합작해 자율주행 기술을 맡기고 있다. 또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칩에 집적한 SoC를 중국 시장용으로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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