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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려아연)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제기한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 지분 취득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SMC의 영풍 지분 취득이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을 통한 차입금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3일 "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는 데 사용한 자금은 SMC의 자체 자금이며, 고려아연이나 다른 계열사의 자금이 사용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MBK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MBK는 고려아연이 SMC의 1000억원대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다는 점을 들어, SMC가 이를 영풍 주식 취득의 재원으로 활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MBK에 따르면, SMC의 재무제표와 고려아연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2023년 말 SMC의 단기차입금은 1160억원 수준으로, 이는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호주 현지 ANZ 은행 등에서 차입한 금액이라고 한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SMC의 차입한도에 대한 보증이 2022년에 승인된 것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발생하기 이전이라는 점을 들어 MBK의 주장을 반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SMC가 자체 판단과 독립적 의사결정에 따라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MC는 영풍과 같은 제련소를 운영하는 곳으로, 영풍 지분 취득을 목적으로 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아니라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라며, "자체적으로 발생한 현금흐름 등을 활용해 합리적인 투자활동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의 주장에 대해 "3년 전 채무보증까지 끄집어내 이를 최근 이슈와 무리하게 연관시키는 등 다급함과 조급함을 드러내며 연이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현실화 등 글로벌 경제지형이 급변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 대응에 분주한데도 기업의 생존이나 현안에 대한 인식조차 없이 네거티브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