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7270 JP), 전동화 전략 수정…EV 투자 줄이고 하이브리드 강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1-11 14:03:54
2030년까지 1조5000억엔 ‘성장 투자’로 전환…미국 EV 세제혜택 종료 여파
(사진=스바루)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스바루(SUBARU)가 2030년까지 1조5000억엔을 투입하기로 한 전동화(電動化)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다.

 

전기차(EV)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대신, 하이브리드차(HV)와 내연기관 기술 강화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에서 EV 구입 시 세액 공제가 잇따라 종료되는 등 수요 둔화가 뚜렷해지자, 일본 자동차 업계 전반에 ‘EV 전략 수정’ 바람이 불고 있다.


오사키 아츠시 스바루 사장은 10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HV 수요가 늘고 내연기관이 재평가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 EV 양산 투자의 시점을 늦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스바루는 기존의 ‘전동화 투자’ 명칭을 ‘성장 투자’로 변경하고, 총 투자 규모(1조5000억엔)는 유지하되 사용 계획을 전면 재편한다. 

 

이미 착수한 3000억엔을 제외한 1조2000억엔의 투자 내역은 다시 짜기로 했다. 구체적인 금액 배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EV 관련 신규 투자는 축소하되, HV와 내연기관 차량 개발에는 자금을 확대 투입한다. 

 

오사키 사장은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차종 및 신형 모델 투입도 예고했다.

EV 개발은 전면 중단하지 않는다. 2026년 말까지 도요타와 공동으로 SUV형 EV 4종을 출시하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2028년까지 자사 독자 개발로 예정된 추가 4종의 EV는 출시 시점을 뒤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일본 완성차 업계의 전략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7일에는 도요타자동차가 후쿠오카현 내 EV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재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스바루의 2025년 4~9월기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 에 따르면, 매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3856억엔, 순이익은 45% 감소한 904억엔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2026년 3월기 순이익을 전기 대비 53% 감소한 1600억엔으로 예상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올해 통기에는 미국 관세로 약 2100억엔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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