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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프트뱅크)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미국 IT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그룹을 약 40억달러(약 6200억엔)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전했다.
이번 인수는 오픈AI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AI용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소프트뱅크는 디지털브리지의 보통주를 주당 16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26일 종가 대비 15%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10월 하순 기준 발행주식 수 약 1억8267만주를 단순 계산하면 인수 금액은 약 29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2026년 후반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브리지는 2013년 마크 간지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IT 인프라 전문 투자펀드다. 2025년 9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약 1080억달러에 달하지만, 자체 운용 금액은 약 14억9000만달러로 주요 수입원은 다른 펀드의 자금 관리 수수료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데이터센터 설계·운영업체 스위치, 오픈AI용 데이터센터 건설업체 밴티지데이터센터즈 등이 포함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전역에 AI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주도 거점 발표는 2곳에 그쳤으며, 오하이오 거점은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공장으로 설계가 변경되는 등 계획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2월 "오픈AI의 최대 응원단으로서 그들의 지원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빨라질수록 오픈AI의 AI 성능이 향상되고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미국 투자회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33억달러에 인수해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설립하며 종합 투자회사로 도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워크 경영파탄 등으로 펀드 사업 수익이 불안정해지면서 2024년 5월 포트리스 지분을 아랍에미리트 정부계 펀드에 약 30억달러에 매각했다.
이번 디지털브리지 인수는 손정의 회장의 'AI 올인'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2025년 스타게이트 계획부터 반도체 기업 인수, 로봇 사업 투자까지 미래 AI 구상을 위한 포석을 지속해온 소프트뱅크는 2026년 구체적인 투자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