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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노조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성과급 규모는 약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전체 배당금 11조 1천억 원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에 투입한 37조 7천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잠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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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에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지나친 성과 배분 요구는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차세대 기술 및 설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40조 원 규모의 자금은 글로벌 팹리스나 AI 기업을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막대한 재원이다. 과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비용이 약 10조 3천억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노조의 요구안이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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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내부적인 형평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의 95%가 반도체(DS)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스마트폰(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노조 가입자의 80%가 DS 부문 소속인 점을 고려할 때, 특정 부문에 편중된 보상 체계가 조직 내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들은 파업 가능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23일 결의대회를 거쳐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확보한 수주 기회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총파업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노사 양측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