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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자사의 최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칩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젠슨 황은 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에서 열린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처리장치)뿐 아니라 CPU(중앙처리장치), 네트워킹 장비, 스위치 등 블랙웰과 관련된 다양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TSMC로부터 필요한 웨이퍼(반도체 원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성공은 TSMC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TSMC가 웨이퍼 공급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TSMC CEO 웨이 CC는 "황 CEO가 웨이퍼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물량은 비공개"라며 "TSMC는 엔비디아를 잘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만 네 번째 대만을 방문한 황은 지난 10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이정표를 세웠다고 언급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우려에 대해서는 "사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부품에서 일시적 부족 현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세 곳 모두 훌륭한 메모리 제조사로, 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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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아울러 "세 메모리 업체로부터 가장 진보된 차세대 메모리 샘플을 이미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의 비즈니스 운영 방침에 달린 문제"라며 언급을 아꼈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내년 생산 물량이 이미 모두 완판됐다"며 AI 열풍에 따른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대비해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황은 "현재 중국에 블랙웰 칩을 판매하는 논의는 진행 중이지 않다"며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0.04% 상승 후 188.15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