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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내린 4만8114.26에, S&P500지수는 0.24% 하락한 6800.26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0.23% 오른 2만3111.46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헬스케어와 에너지주 하락의 영향으로 3거래일째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만4000명 증가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동시에 발표된 10월 수치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등으로 10만5000명 감소했습니다.
11월 실업률은 4.6%로 상승했는데요. 시장 예상치 4.5%를 웃돈 것은 물론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자료 수집이 지연되면서 수치가 왜곡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실업률이 시장 예상보다 상승한 것은 노동시장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알파벳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3.07% 상승한 489.8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밖에 화이자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압박으로 인해 내년이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주가가 3.41% 떨어졌습니다.
◇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3% 내린 2만4076.87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8% 하락한 9684.79에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내린 8106.16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제5조에 준하는 수준의 안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유럽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방산주인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가 각각 4.6%, 3.7% 급락했습니다.
최근 테크 업종에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독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는 각각 2.4%, 1.4% 떨어졌습니다.
◇ 1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56% 하락한 4만9383.29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11월 고용통계 발표를 앞둔 경계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기술주인 어드밴테스트와 화낙 등의 주가가 오후 들어 추가로 낙폭을 키우며 급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1% 하락한 3824.81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발표된 11월 소매판매 지표 부진 영향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증시 또한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장중 2%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올해 들어 1∼9월 경제성장률이 5.2%를 기록하면서 연간 약 5% 성장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입니다. 이에 즉각적인 경기부양책 도입은 자제되고 있으나 4%대 성장 전망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54% 급락한 2만5235.41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19% 하락한 2만7536.6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11월 소매판매가 발표되고,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를 계기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케빈 오닐 브랜디와인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기존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정도의 완화 신호는 담고 있지만, 추가적인 대폭 완화로 이어질 근거는 부족하다”며 “노동시장 신호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는 물가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케이 헤이그는 “셧다운으로 인한 왜곡이 있는 만큼 연준이 이번 지표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1월 회의 전에 발표될 12월 고용지표가 정책 판단에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지표는 매파·비둘기파 어느 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요소가 섞인 ‘무승부’에 가깝다”며 “연준은 12월 지표를 기다릴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