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일찍 찾아올 산타랠리..삼성전자, 리노공업 등 관심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11-20 07:17:01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상승한 3만4947.28에 마쳤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오른 4514.02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상승한 1만4125.48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작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분위기입니다.

이날은 특별한 재료 없이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의류업체 갭이 30.58%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날 갭은 예상을 웃도는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미 법무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4% 하락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전날 사상최고치를 찍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근 상승 흐름을 타던 알파벳이 각각 1% 넘게 내렸고, 엔비디아와 애플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1.65% 뛰었고,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1% 이내로 소폭 내리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에 이어 유로존에서의 물가 압력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며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91% 오른 7233.9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1.26% 상승한 7504.25에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84% 상승한 1만5919.1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과 영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대폭 하회하며 주요국에서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년여 만에 최저로 둔화했습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C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올랐습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자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 속에 미국과 유로존의 장기 금리도 빠르게 내리고 있는데요.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분트)의 10년 만기 금리는 이날 7bp가량 하락한 2.56%로 지난 9월 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개별 종목 이슈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48% 상승한 3만3585.2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시는 당장 초완화 통화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에 상승했는데요.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서 "아직 물가 목표를 지속 가능하게, 안정적으로 달성했다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3054.37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는 가운데 이날은 중국 최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의 주가 급락이 투심을 위축시켰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칩의 중국 수출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사업 분할 계획을 철회하면서 홍콩 증시에서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거대 소셜미디어 텐센트와 음식배달업체 메이투안도 각각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알리바바 등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전장대비 2.12% 내린 1만7454.19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22% 오른 1만7208.9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스톰테크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중국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1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되고요.

미국에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독일에서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최대 명절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소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장기금리(美 10년물 4.5%)가 동반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증시 상승 배경이 됐다"며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도 증시 안도감을 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산타 랠리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원화의 상대적 강세와 수급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 등이 증시 상승의 배경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뀐 지표들을 적극 활용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삼성증권은 이번 주 주간 추천종목에서도 수출 반등과 국제유가 반락의 수혜 종목들을 편입했는데요. 

신규 추천종목으로 반도체 수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테스트 소켓기업 중 가장 소외되었던 리노공업, 그리고 국제유가 급락과 중국 산업생산 지표 반등 수혜가 기대되는 대한유화를 제시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미중 정상회담, 미국 2024년도 임시예산안 하원 통과)와 물가 하락에 기반한 금리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낙관론을 불어넣는 요인"이라고 꼽았습니다.

 

오는 24일부터는 연말쇼핑시즌도 시작하는데요. 다만,미국 장기국채 금리하락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김영환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속도는 점차 감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연설, 미국 장기국채 입찰, 11월 FOMC회의록 공개등 연준과 금리와 관련된 이벤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코스피 주간 예상 범위로 2430~2560선을 제시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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