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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각국의 긴축으로 하반기 경기 침체 위험이 재부각되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하락한 3만3727.43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7% 떨어진 4348.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 밀린 1만3492.5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주간 기준 두 달째 이어졌던 연속상승 행진은 멈췄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1일과 22일 의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고요. 영국은행(BOE)은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로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는데요. 이날 수치는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6월 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49와 전월의 48.4를 밑돌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 3% 넘게 급락했고요.
다른 대형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0.17%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1.35%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스타벅스는 미국 내 150개 이상의 점포에서 이날부터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고요.
언더아머의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8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중앙은행들이 이번 주 금리 인상에 나서며 긴축 경계가 다시금 고조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4% 뒷걸음질 친 7461.87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5% 하락한 7163.42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0.99% 밀린 1만5829.9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로 6월 유로존 제조업 업황이 3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부진을 이어갔는데요.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B)은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제조업 PMI 확정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4.8을 모두 밑돈 셈입니다.
유로존의 6월 서비스업 PMI는 52.4로 5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는데요. 호황과 불황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었지만 전월치인 55.1보다는 둔화됐으며 시장 예상치는 54.5도 밑돌았습니다.
HC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조사에 따르면 구매 및 판매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제조업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6월 제조업 PMI도 41.0으로 3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서비스업 PMI도 54.1로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Siemens)에서 분사한 에너지 기업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가 풍력 터빈 부문의 문제로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37%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중국과 대만 증시가 단오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45% 내린 3만2781.54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증시 랠리를 견인해 온 종목군의 하락이 두드러졌는데요. 4월부터 일본 증시를 떠받치던 반도체와 상사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71% 하락한 1만8889.97에 장 닫았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공모주 가격제한폭 변경이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로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기대했던 주식시장의 상방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30~2650선을 제시했는데요.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미중 대화무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우려, 글로벌 자금의 일본 주식시장 선호를 언급했습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데 한국 증시 펀더멘탈 개선 확인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 출회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영환 연구원은 투자전략으로는 "2분기 실적시즌 전까지는 종목장세가 예상된다"며 "종목 옥석가르기 관점에서 관심 가질 이슈는 미중 대화 재개, 반도체, 원전, 방산 등 첨단 분야면서 미중 관계 변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업종"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시 하락을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며 "매파적 연준에 대한 적응기간으로 국내증시가 3개월 연속 상승했던 만큼, 적절한 숨 고르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는데요.
마침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름을 지나는 동안에는 실적이 핵심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란 조언입니다.
이 연구원은 "절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있는 종목이나 가시적 실적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을 공략해야 할 때"라며 이번 주 포트폴리오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이익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동시 보유한 종목을 추가 편입했는데요.
삼성증권은 주간 신규 추천종목으로 올해 기준 PBR 0.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2차 전지,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라는 2가지 투자포인트를 보유한 POSCO홀딩스를 제시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