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소매지표 호조에 긴축 공포 불거져 혼조..엔비디아 4%↓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10-18 07:06:40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표에 긴축 장기화 공포가 불거지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3997.65에 장을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하락한 4373.20을,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25% 떨어진 1만3533.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전 미국 상무부에 발표한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예상치인 0.3%을 대폭 웃돌았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의 경우 0.6% 뛰면서 월가 전망치 0.2%를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긴축 장기화 공포가 커지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3bp 이상 오른 4.84%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한 5.2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공개했다는 소식에 주요 반도체주들이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해 사양을 낮춘 모델인 A800과 H800를 중국에 팔 수 없게되면서 주가가 4% 넘게 떨어졌고요. AMD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VM웨어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브로드컴도 2% 넘게 밀렸습니다.

반면, JP모건을 시작으로 은행주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날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는데요. 다만 골드만은 1% 하락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 이상 오르며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예상보다 저조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긴축 경계심에도 소폭 올랐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8% 상승한 7675.21로 집계됐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9% 오른 1만5251.6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1% 오른 7029.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다시 강화됐고, 미국과 유로존 국채 금리가 일제히 뛰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못 미치며 주가가 5% 급락했습니다. 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경쟁사인 노키아의 주가도 2.8%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0% 오른 3만2040.2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후 들어 일본과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2% 상승한 3083.50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7% 오른 1만7775.90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6% 내린 1만6642.5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퓨릿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퀄리타스반도체가 공모 청약을 시작합니다.

미국에서는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고요.

미국 기업 중 테슬라와 넷플릭스, 모건스탠리, 알코아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유로존에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가 중국에서는 3분기 GDP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에 다시 긴축 공포가 고개를 들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증시는 오랜 만의 현물 순매수로 돌아온 외국인에 반색을 했지만, 이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10월 들어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전일까지 2조 26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은 순매수를 한 반면, IT가전과 화학, 철강 등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이 속해 있는 섹터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 지속되는 중인데요.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섹터에 대한 순매수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촉발된 엔비디아 급락은 국내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3분기 GDP와 소매판매ㆍ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 동향에 따른 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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