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차익 실현 매물로 랠리 '쉬어가기'..테슬라·리비안 5%↑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6-21 07:02:30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떨어진 3만4053.87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7% 밀린 438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한 1만3667.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에는 파월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긴장감이 퍼졌는데요.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22일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의회 보고에 나섭니다. 앞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리비안이 내년부터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각각 5% 넘게 올랐습니다. 포드와 GM에 이어 리비안도 관련 네트워크에 유입됨에 따라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의 표준화 가능성이 높아진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맥킨지가 생성형 AI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최대 4조 40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이날도 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나이키는 투자은행 UBS가 내년에 실적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목표가를 하향하면서 3% 넘게 밀렸습니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도 3% 미끄러졌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발표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감 속에 하락했습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5% 내린 7569.31에 장을 마쳤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7% 하락한 7294.17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0.55% 밀린 1만6111.32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발표되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22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BOE도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의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수요 부진을 이유로 2분기와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15.4% 급락하며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CS의 책임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수천억 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UBS의 주가도 2.4%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인하했음에도 인하 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06% 오른 3만3388.9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하락한 3240.36에 장 닫았는데요. 

 

인민은행은 이날 LPR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5년물 만기 금리 인하 폭이 최소 15bp일 것으로 추정했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오히려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54% 하락한 1만9607.08에, 대만 가권지수는 0.52% 내린 1만7184.9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 공모 청약 첫날이고요.


알멕과 시큐센의 공모청약 마지막날입니다.
 

한국전력은 오늘 3분기 전기료 인상 여부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낙폭 축소가 결국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개별 종목 이슈에 따른 쏠림 현상이었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며 "더 나아가 파월 연준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의 청문회를 통해 지난 FOMC처럼 50bp 금리인상 경로를 재확인하는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고 향후 수출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수출이 바닥을 쳤다는 가정 하에서 보면,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증시 조정 폭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2005년 이후 수출 증가율 상승 국면에서 KOSPI는 평균 조정 기간 20일, 평균 하락률 약 6%의 단기 조정을 겪은 후 반등하는 패턴을 보인 바 있습니다.

 

변준호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시즌의 윤곽이 드러나기전까지 증시는 재료 공백에 따른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도한 리스크 관리보다는 조정 시 주식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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