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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 보겠습니다. 다음주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고, S&P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3만3833.61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오른 4293.93을 기록하며 4300선에 바짝 다가갔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2% 뛴 1만3238.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 이후 연준 역시 6월 금리 인상을 이어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졌지만, 이날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깜짝 증가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 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월가 예상치 23만3000건 역시 상회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주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등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연 37만5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상무부의 전기차 소비 촉진 정책에 4% 넘게 뛰었습니다.
그동안 실적부진을 겪은 중고차 업체인 카바나는 2분기에 실적 개선 전망을 발표하면서 56% 급등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중국의 칩 수요가 올해 들어 5월까지 거의 20%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경제가 기술적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지표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8% 오른 1만5989.96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7% 오른 7222.15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2% 내린 7599.74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장 초반 발표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유로존 경제가 기술적 침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는데요.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예비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또 이날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기존 0.0%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했는데요. 이로써 유로존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침체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독일 연방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독일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8%에 그치며 유로존 전체의 3.5%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85% 내린 3만1641.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0% 상승한 3213.59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중국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은 요구불 예금 이자율을 종전의 0.25%에서 0.2%로 0.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는데요.
이달 초 경기 부양을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로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1만9277.53, 대만 가권지수는 1.12% 내린 1만6733.6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 정기 변경일이고요.
중국에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을 이유로 전일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표 부진이 결국 달러화의 약세를 촉발하며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우호적"이라며 "이는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 증시의 상승이 일부 종목에 국한된 강세였다는 점, 미국의 고용 둔화가 확대된다면 결국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봤는데요. 최근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주목하고 있지만, 경기에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FOMC에서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7월을 비롯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차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며 "차주 FOMC, 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되며 통화 관련 확인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도 성장주보다 실질적인 숫자가 나오는 업종을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