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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3951.52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내린 4365.6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1% 떨어진 1만3502.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개장 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매파적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최근 랠리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되며 나스닥 지수는 이날 1% 넘게 빠졌는데요.
테슬라는 바클레이즈가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5% 넘게 밀렸고요. 전날 급등했던 리비안도 6% 하락하며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AI 파티'를 주도하며 올해 거의 200% 급등한 엔비디아도 이날 1.7%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1~2% 가량 하락했습니다.
전날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간 이익 전망을 내놓은 페덱스도 증시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페덱스는 2.5%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영국의 물가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3% 하락한 7559.18에 장을 마쳤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6% 하락한 7260.97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5% 밀린 1만6023.1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과 동일한 상승률이자 8.4%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는데요.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5월 전년 대비 6.5% 오르며 4월의 6.2%에서 오름세가 강화했습니다.
하루 뒤인 22일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온 강력한 물가 수치에 이번 회의에서 BOE가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3만3575.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1% 하락한 3197.90에 장 마쳤는데요. 이날까지 3거래일째 하락입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전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했지만 5년물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아 경기 우려가 이어졌고요.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미·중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98% 하락한 1만9218.35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1만7202.4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애플의 맥북 위탁생산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가 5.17%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 지명자들의 청문회를 소화하며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를 이어왔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8% 하락하는 등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다만, NDF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을 감안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아 수급 불안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고점을 통과하고 추가 긴축 재료를 반영한 것이 주된 하방 요인"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은 1회 추가 인상을 이미 반영했으나 2회 인상 반영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중국 회복 기대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낮아졌으며 7월 예정된 정치국회의를 앞두고 부양책 관련한 뉴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는 고점 대비 2.2% 하락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투자심리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의미가 있는 60일선(2540포인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 이후 상승 추세선의 하단이며 상승 폭의 38.2%를 돌리는 지점으로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