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주요국 긴축 각축전에 혼조..아마존 4%↑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6-23 06:54:48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영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예상 밖으로 긴축 행보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3만3946.71에 마감했고요.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오른 4381.89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상승한 1만3630.61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영국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전날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부담이었습니다.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출석해 이미 매파 기조를 나타낸 파월 의장은 22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며, 경제가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3분의 2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추가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긴축 경계 속에서도 테슬라와 애플,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주가 1~2% 오르며 그나마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수익 개선 기대에 4% 급등했고요. 애플은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항공기 제조사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는 직원들의 파업 결정으로 캔자스주에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발표에 주가가 9% 넘게 하락 마감했고요. 보잉도 3% 넘게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6% 밀린 7502.03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9% 하락한 7203.2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2% 하락한 1만5988.16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5.0%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당초 0.25%포인트 금리인상 폭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엇습니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뒤 1년6개월간 500bp 가까이 올렸는데요.
 

역대급 긴축 속도라는 평가로 13회 연속 금리 인상입니다.


잉글랜드 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날 스위스와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와 0.5%포인트 각각 인상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중국과 홍콩, 대만증시는 단오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3거래일만에 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92% 내린 3만3264.8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6.86%, 4.57%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소프트뱅크와 패스트리테일링 등도 1% 이내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닌텐도는 21일 ‘닌텐도 다이렉트’ 행사에서 출시 예정인 차기작들을 선보인 후 주가가 장중 2% 이상 상승하며 5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오늘 한국과 베트남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요.

 

중국과 대만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미국 증시가 영국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50bp 인상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아마존과 테슬라 등 일부 대형 종목의 힘으로 강세를 보였을 뿐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0.80%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군이 부진해 미 증시 강세의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더불어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미국의 경기 둔화,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라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차주 증시는 금주 분위기의 연장선 속에서 금요일 PCE 지표의 발표를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현재 시장에 살아있는 테마로는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조선, 현대차의 중장기 투자 계획 공개에 자동차 관련주, 우크라이나 재건 등이 있는데 금주 지속적으로 시장의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시장의 모호한 방향성에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는데요.

 

테마 순환매 장세에서는 윗꼬리가 달리는 모습들이 많이 관찰되므로 시장의 매매가 축소된다면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조언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연휴 이후 부양책 관련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다음 주인 28일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3~5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는 한국 반도체 주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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