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유럽증시, 매파 ECB 영향 여파로 하락..Getinge 15%↓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6-20 06:48:1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데이'로 휴장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96% 내린 1만6201.20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 역시 각각 1.01%와 0.71% 하락한 7314.05와 7588.48에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지난주 ECB의 매파적 통화정책 회의 여진이 이어졌는데요.

지난주 ECB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당분간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6.1%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 2%를 크게 초과하는 고물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스위스 국립은행과 함께 목요일에 기준 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현재 4.5%인 영국 기준 금리가 4.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 상승을 기록해 여전히 BOE의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종목별로 영국 2년물 국채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서는 등 금리 급등이 기술주 중심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밖에 의료 보건 기업인 독일 싸토리우스는 코로나 대유행(펜데믹) 이후 수요가 약해졌다고 말하며 올해 수익 전망을 낮추자 15% 급락했고요. 스웨덴 의료장비 제조업체 게틴지(Getinge)도 공급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영국의 패션 소매업체 넥스트(Next)는 올해 매출과 수익 전망을 올린 후 주가가 5% 상승했는데요. 최근 따뜻한 날씨와 소비자들의 임금 인상으로 거래가 예상을 초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차익실현 매도세와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 내린 3만3370.4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가 지난주 33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늘어났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4% 하락한 3255.8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5.4%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지난 16일 리창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자극해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64% 하락한 1만9912.8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8% 내린 1만7274.5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부품 기업인 알멕이 공모청약을 시작합니다.

시큐센의 공모청약 첫날인데요. 콤텍시스템 자회사인 시큐센은 인공지능(AI) 기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요. 미국 기업 중 페덱스(FedEx)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지만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회담 후 미국과 중국 모두 진전이 있었던 긍정적인 회담이었다고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기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여기에 최근 인민은행의 역레포 금리인하에 이어 중국 주요 기관들의 인프라 투자 등 부양정책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오늘 LPR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점도 우호적이란 의견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가 지수 상승의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나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 성과는 개선됐다"며 "코스피 랠리 구간에서 지수 흐름이 둔화되면 중소형주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어 지수는 둔화되도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새로운 재료를 찾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또한 중소형주에서 소재 및 산업재와 같은 민감주가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정부의 해외 수주 지원 활동도 더해지면서 수주산업 관련 테마가 부각됨을 주목하자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현대건설 尹 관저 공사, 김용현이 지시했다”…특검, 재감사 자료 확보 : 알파경제TV
매달 들어오는 돈 "자동사냥!" '단기임대? 문토?' 그걸로 돈을 번다고? [알파경제 : 알쓸차근 : 월급탈출 인생수정]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정부 양도세 기준 유지로 투자 심리 고조”
우리은행, 국민연금 수탁은행에 4회 연속 선정
신한은행, 3조 규모 GTX-B 민간투자사업 금융주선 완료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