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은행의 돈맥경화가 증시의 돈맥완화로..SK하이닉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관심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3-20 06:59:4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곧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은행권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락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 하락한 3만1861.9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 밀린 3916.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4% 떨어진 1만1630.5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대형 은행들의 지원으로 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이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32% 폭락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총 30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39조원을 예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급락 마감한 것입니다.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이번 은행들의 개입이 전이 위험을 확산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며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이 모두 3%대 하락했습니다.

뱅크런사태 앞에 무너진 SVB의 옛 모기업 SVB파이낸셜그룹은 이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요. 은행권 우려는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타나 위험회피 심리를 더욱 키웠습니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는 이날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1%대 상승한 반면, 메타는 4%,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2%와 1%대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 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3% 떨어진 1만4768.20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43% 빠진 6925.4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1% 내린 7335.40으로 집계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급등했던 스위스 은행 CS의 주가는 8% 하락했는데요. 전날 스위스 중앙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투심은 다시 악화했습니다. 

 

이 회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위험이 커져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의 물가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8.5% 상승했습니다. 이는 예비치와 같은 수준으로 전월 8.6%보다 소폭 누그러진 수준입니다.

유로스타트는 2월에 유로존 인플레이션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식품, 주류 및 담배로 3.10%포인트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면서 긴축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우려가 대형 은행들의 구제책으로 다소 잦아들며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20% 상승한 2만7333.79에 거래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3% 상승한 3250.55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와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에 대한 구제책이 연이어 나오자 아시아 증시와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 상승한 1만9518.5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52% 오른 1만5452.9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VC) 업체 엘비인베스트먼트가 20일, 21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확정공모가는 5100원입니다.

오늘부터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예정이고요.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주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300~2450포인트를 제시했는데요. 상승요인으로는 FOMC에서의 비둘기파적 발언 기대와 중국의 리오프닝 및 경기부양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은행 위기의 확대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투자전략으로 철강, 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제시했는데요.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조정이 발생한다면 향후 중국 경기개선에 따라 재차 진행될 달러 약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 차원에서는 중국경기 개선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주 FOMC에서 베이비스텝(25bp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SVB 사태 배경이었던 글로벌 은행들의 ‘돈맥경화’가 글로벌 증시 ‘돈맥완화’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며 완전히 달라진 증시 환경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응 전략은 새로운 주도 테마 찾기로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2차 전지 업종의 대형 이벤트(유럽 CRMA, 국내 인터배터리)가 마무리되었고 배터리 소재 업종 강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수급이 쏠린 상황"이라며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로운 주도 테마 찾기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력한 후보로 바이오, 로봇, 우주 부문을 거론하며 증시 환경 변화로 주간 추천종목 포트폴리오를 대폭 교체했는데요.

 

이번주 삼성증권의 신규 추천종목으로 SK하이닉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솔루스첨단소재, 인텔리안테크, 로보티즈가 꼽혔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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