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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올해 초강세장을 이끈 빅테크주가 일제히 내리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3만3714.71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 떨어진 4328.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 밀린 1만3335.7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빅테크주가 힘이 빠졌는데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선봉에 섰던 엔비디아 주가는 4% 가까이 급락했고요. 알파벳과 메타 등 주요 빅테크주도 주가가 모두 각각 3% 이상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1%대 중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만이 유일하게 약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6% 넘게 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해 신뢰를 보내기 때문에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테슬라가 신차 가격을 책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컴캐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넷 액세스를 확장하기 위한 420억 달러 투자 세부 사항을 발표한 후 1% 넘게 올랐고요. 팩 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등 대부분 지역은행들은 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앙은행들의 긴축 경계 고조와 부진한 경제지표로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1% 내린 7453.58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1% 밀린 1만5813.06에,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9% 오른 7184.3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도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줬는데요. 24일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바그너 그룹은 반란 하루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합의했습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는 6월 88.5로 집계됐는데요. 시장 전망치인 90.7과 전달 수치인 91.5를 모두 밑도는 수준입니다. 기업환경지수는 독일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수치로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5월 하락세로 돌아서 6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경제 지표 부진 등에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3만2698.8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상승하며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했고,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7% 하락한 3150.80에 마감했습니다. 단오절 연휴 중국 국내 여행 소비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무라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연휴 관광 데이터는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의 모멘텀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하락한 1만8794.13에 대만 가권지수는 0.83% 내린 1만7059.24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델타전자가 4.26% 급락하며 이날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확장 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 공모청약에 돌입합니다. 공모가는 1만5000원입니다.
구글이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출시하고요.
미국에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그동안 쏠림 현상 속에 시장을 견인해왔던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테슬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때문에 그동안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일부 종목군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며 "독일의 6월 IFO 기업 환경지수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날처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 동향, 선물 시장 동향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전반을 사는 프로그램 수급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면 반도체에 대한 선호가 집중되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아직 의심이 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은 가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