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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매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의 통화정책 회의를 소화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3만4408.06으로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22% 오른 4425.84에 장을 마쳐 14개월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15% 뛴 1만3782.82에 장을 마감하며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나스닥은 이번 주에만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어 0.2% 감소 전망을 크게 웃돌았는데요. 미국의 소비지출의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미 경제 체력을 반영하는 척도로 여겨지는데,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째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강세장을 이끈 것은 빅테크주들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이 1%대 상승했습니다. 최근 깜짝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도 3% 뛰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을 반영하며 애플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은 소폭 내리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밖에 백화점 체인 콜스는 TD코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2.73% 상승 마감했고요. 반면, 미국 소매업체 크로거는 실적 부진 영향에 2.69%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결정을 소화하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13% 내린 1만6290.12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1% 밀린 7290.91에 장을 마감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4% 오른 7628.26에 장을 마쳤습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ECB는 8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총 4%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ECB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이제 유로존 기준금리는 22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또 이날 ECB 정책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아직 금리 인상 중단이나 통과(skip)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으며, 아직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그것(중단)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ECB의 금리 인상 결정과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라가르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엔화 대비로 15년래 최고로 치솟았으며, 미 달러화 대비로는 4주래 신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대부분 올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5% 내린 3만3485.4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4% 오른 3252.98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종전의 2.75%에서 2.65%로 인하했다는 소식에 지수가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2.00%에서 10bp 내린 데 이은 두 번째 경기부양 조치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17% 상승한 1만9828.92,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56% 오른 1만7334.9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코넥스 상장사인 바이오기업 프로테옴텍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고요.
미국 주식시장은 이날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여전히 양호한 투자 심리를 기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투자자협회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개인투자자 심리지수에서 6개월 후 주식시장 상승 전망 수치가 45.2%를 기록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투자심리는 하락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게 만든 요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AI 산업과 업황 개선 등으로 상승을 견인해왔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5% 하락하는 등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점은 부담요인이라는 지적입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차주 증시는 FOMC라는 빅 이벤트의 종료 후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어 줄 이벤트의 부재로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피어 대비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순환매의 대상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이익추정치는 지속 상향되지만 주가는 따라가지 못하는 소형주가 유력해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한재혁 연구원은 "다만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반도체의 독주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연되거나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쏘아올린 AI 붐이 상승 추세를 만들었고, 그에 따라 센티먼트 개선이 일어난 바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반도체와 순환매 혹은 반도체의 독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