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콘서트장 폭발물 허위신고…2000여명 대피

스포테인먼트 / 김다나 기자 / 2025-08-11 00:41:54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관객 및 관계자 등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콘서트 관객과 관계자 2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1시간가량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경 올림픽공원 내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에 "KSPO돔을 오후 4시 43분부터 8시 10분까지 폭파한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됐다.

팩스에는 "KSPO돔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여러 개 설치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한글과 일본어로 기재됐으며, 발신자는 스스로를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경찰특공대 19명을 포함한 총 57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도 소방차 19대와 소방관 70여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던 KSPO돔에는 관객 2000여명과 관계자 300여명이 현장에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을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약 1시간에 걸쳐 폭발물 수색을 진행했다.

오후 4시 22분경 수색이 종료됐고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경찰 특공대의 시설물 안전 점검 결과 폭발물이나 기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색 종료 직후 경찰, 소방, 공연장 관계자 등이 합동심의위를 열어 공연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래 오후 4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콘서트는 2시간 늦은 오후 6시부터 정상 진행됐다.

최근 유사한 허위 폭발물 신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이용객 4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공중협박 혐의로 붙잡혔다.

다음 날인 6일에는 유튜브에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댓글을 단 20대 남성이 경남 하동에서 검거됐다. 이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 전국 13개 지점에서 추가 폭발물 수색이 실시되기도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7일 일선 경찰서에 "엄중한 형사 처벌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찰청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허위 게시글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민적 불안과 사회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폭발물 설치 협박글 게시는 형법상 공중협박죄에 해당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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