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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경기는 한국이 체코와의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이었으며, 앞선 두 차례의 만남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타선은 5안타를 기록하며 3점을 획득했으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권 상황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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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사진=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 더 활발한 공격이 나왔으면 좋았는데 아쉽다"고 총평하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를 지적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이 한 달 이상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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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빈. 사진=연합뉴스 |
반면, 한국 투수진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 투수 곽빈은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등판한 김건우, 최준용, 이호성, 이로운, 김택연, 조병현 등 젊은 불펜 투수들 역시 1이닝씩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들은 총 1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체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곽빈은 최고 구속 156km를 기록했으며, 김택연과 최준용 역시 각각 152km, 150km의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류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국제 대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2차전 선발 투수로는 오원석이 예고되었으며, 이민석이 그 뒤를 이어 등판할 예정이다.
체코의 하딤 감독은 한국 투수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조금 더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과 대만 역시 강팀"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야구의 수준을 인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류 감독은 일본전 대비에 대해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면 불안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체코와의 평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같은 조에 속하는 팀을 미리 상대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류 감독은 "오늘 전력 확인이 가능했다"며, WBC 규정 안에서 투수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 점수 차에 따라 운영이 달라진다"고 덧붙이며 전략적인 접근을 예고했다.
한국은 8일과 9일 이틀간 체코와의 평가전을 치른 후, 15일과 16일에는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 남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