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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 수령 의혹에 이어 병원 진료 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의원은 전날 의원 대화방에 사과 메시지를 게시했으나, 25일에는 자신과 가족을 향한 의혹을 제기한 옛 보좌 직원들을 향해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의 보좌진은 2023년 4월 보라매병원 부원장에게 김 의원 배우자의 안과 진료와 관련 "의원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 잘 부탁드리고자 연락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부원장은 "담당 의사에게 다시 한번 부탁드려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의원의 장남 역시 지난해 11월, 의료계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에 보라매병원에서 대기 없이 진료를 받으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보라매병원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공공의료기관이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단순한 '예약 부탁'이 '특혜 의전 지시'로 둔갑했다"며, 아들의 경우 우크라이나 작전 중 부상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배우자와 아들의 진료와 관련하여 보라매병원 측에 특혜나 의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옛 보좌 직원 6명이 만든 텔레그램 대화방 화면 12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는 해당 대화방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촬영해 성희롱하는 등 자신과 가족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대화방을 인지한 지 닷새 만인 지난해 12월 9일, 해당 보좌진 6명을 직권면직 처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아들의 국정원 채용 청탁 의혹,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쿠팡 대표를 만나 전 보좌 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 조치를 요구했다는 의혹 등이 모두 옛 보좌 직원들의 '악의적 제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점 더 흑화되는 모습을 보고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기된 의혹의 사실 관계를 반박하기보다는 제보자의 흠결을 부각하여 의혹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옛 보좌 직원들은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 대화가 불법 취득된 정보임을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미 김 의원 등에 대해 고소 조치를 완료했으며, 공익제보자 보호 조치도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