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 재건축, 임시구장 수용 인원 감소로 티켓 경쟁 예상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4-11-23 22:52:13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으로 1만석 규모 임시구장 운영 계획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부산시가 2031년 새로운 야구장 개장 전까지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 야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추진의 일환으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사직구장 재건축 투시도, 사진= 부산시)

 

부산시 관계자는 "야구팬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임시 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182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2028년부터 3년간 사직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임시 구장은 기존 아시아드주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1만 200여 석의 좌석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사직야구장 좌석 수의 약 50%에 해당한다. 부산시 측은 "야구 응원 문화와 관중 안전을 고려해 1층과 2층 좌석만 활용하고, 경사가 높은 3층과 4층에는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31년 개장 예정인 새 야구장은 현재의 사직야구장 위치에 2만 1000석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더욱 생생히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의 독창성을 반영한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새 야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로 계획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야구장 내외부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패밀리존, 키즈존 등 다양한 좌석 배치와 함께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 스포츠펍, 레스토랑, 키즈카페,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리모델링 공사 비용은 부산시와 롯데 측이 7대 3의 비율로 부담하며, 추가 발생하는 공사비용에 대해서는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부산의 야구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려는 부산시의 노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시 구장의 좌석 수 감소로 인한 티켓 경쟁 심화 등 일부 우려 사항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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