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숨진 쿠팡 로켓배송 기사, 1년 가까이 산재·고용보험 못받아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4-07-04 21:31:2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쿠팡 로켓배송 기사가 지난 5월 28일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40대 가장이었던 그는 과로사로 인한 사망 의혹이 제기됐다.


고(故) 정슬기 씨 유족은 최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쿠팡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족 측은 "쿠팡의 야간 택배노동자들은 캠프와 배송지를 하루 3번 왕복 배송하느라 시간이 부족한데 매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며 "고인에게 동료기사에 대한 배송지원을 요구하는 카톡 대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대책위는 "고인은 '개처럼 뛰고 있다'라는 카톡을 쿠팡 대리점에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고 정슬기 씨는 입사 후 1년 가까이 산재 및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정 씨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위수탁계약을 맺은 업체 굿로직스와 2023년 3월10일 운송계약서를 체결했지만, 산재·고용보험은 1년이 넘은 지난해 4월13일 가입됐다.

정 씨는 지난 5월 28일 재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쿠팡 택배기사들은 산재·고용보험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정혜경 의원은 “산재·고용보험 미가입과 표준계약서 미사용 문제는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분명히 관리감독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특히 과로사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엔씨·블리자드 총출동' 지스타 2025 개막…44개국 1273개사 참가
[기업평판] 관세 악재는 가짜 뉴스? HL만도 'PBR 1배' 재평가 임박, 지금이 2026년 대박주 매수 타이밍! : 알파경제TV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LG 핵심 계열사 사장단과 회동…전장 사업 협력 논의
두산에너빌리티,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최고등급 ‘AAA’ 인증 재지정
​한미사이언스, 수술용 지혈제 3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