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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정책이 가속화되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함으로써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의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1년 56GWh 규모에서 2030년 약 178GWh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에 따라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은 2030년까지 ESS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역시 에너지 안보 강화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주요 국가들의 ESS 설치 의무화 및 지원 정책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ESS 시장은 단순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프로젝트의 설계,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시스템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ESS는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인프라인 만큼 안정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 또한 신재생 에너지 시대를 대비하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ES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사업 행보와 더불어 ESS 시장 확대에 따른 밸류체인 확장 및 내재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기술력과 대규모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ESS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미국 시스템 통합(SI) 전문 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고, 전담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셀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사업 기획, 설치, 운영 및 유지보수(O&M)를 아우르는 '완결형 ESS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운영 시스템인 EMS와 10년 이상의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장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뿐만 아니라 시스템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스마트 점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배터리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셀 수급 이슈를 내재화하고, 통합 시스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맞춰 공공기관 ESS 설치 의무화 대응 및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전후방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단순한 배터리 공급 사업이 아닌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인식하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