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사법시험 동시 합격한 법조 엘리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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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욱 카카오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자녀 결혼식에 직원을 동원해 논란이 된 카카오 고위 임원이 정종욱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앞서 카카오 CA협의체 소속 고위 임원이 이달 초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소속 직원들을 불러 축의금 수납 업무를 맡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2025년 11월 14일자 카카오 책임경영 담당 임원, 자녀 결혼식에 직원 동원해 논란 기사 참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복수의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임원은 지난해 5월 13일 책임경영위원장에 선임된 정종욱 위원장으로 파악됐다.
정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로스쿨을 졸업한 법조 엘리트 출신이다.
1994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1995년 사법시험에도 합격했으며, 서울지검과 수원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대형 로펌 율촌 변호사를 거쳐 삼성전자 법무실 전무, 삼성생명 법무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다 같은 해 5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정 위원장이 이끄는 책임경영위원회는 카카오 그룹사의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윤리, 법무 이슈를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는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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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 |
이번 논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보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으며, "고용노동부가 예시로 든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댓글 70여 개가 달리며 확산했다. 현재 블라인드 제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카카오의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는 2021년 조직 쇄신을 위해 신설됐지만 고위급 인사를 중심으로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CA협의체 내 경영지원 임원이 회의 중 욕설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고됐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으로 재판을 받은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도 CA협의체 출신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