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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상연 한미약품 신임대표.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미약품이 새로운 수장으로 외부 전문가인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선임하며 변화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의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던 전임 박재현 대표와의 교체가 이루어짐에 따라, 황 신임 대표의 조직 장악력이 향후 경영 정상화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인사는 최근 한미약품을 둘러싼 복잡한 지배구조와 대주주 간 갈등의 결과물로 풀이됩니다.
그간 박재현 전 대표는 한미약품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최대주주)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박 전 대표는 33년간 한미약품에서 근무했던 ‘한미맨’으로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의 갈등 속에서도 송영숙 회장을 지원해 경영을 이끌어왔습니다.
이번 박 전 대표와 신동국 회장과의 갈등 속에서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박 전 대표를 지지했으며, 한미의 리더십과 경영 철학에 강한 지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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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상황이 이렇다보니 갑작스러운 교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외부 출신이자 투자 전문가인 황 신임 대표가 제약 바이오 산업 특유의 연구개발(R&D) 문화와 조직 정서를 빠르게 이해하고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적인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황상연 대표는 LG화학 기술연구원 출신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거쳐 PE 대표까지 역임한 '전략 및 자본시장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황 대표가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내부 신뢰를 얻느냐가 한미약품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강력히 지지했던 만큼, 외부 인사인 황 대표가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 경우 조직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현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주임교수는 "한미약품은 고(故) 임성기 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특유의 기업 문화와 결속력이 강한 조직"이라며, "황 대표가 단순한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행보를 보여야만 리더십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했습니다.
한미약품이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기점으로 오랜 내홍을 딛고 다시 'K-제약'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황상연 호(號)의 첫 행보에 쏠리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