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수신 경쟁 심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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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시중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DGB대구은행이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앞세워 시중은행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다음 달 5일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특판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후 관심을 끌고, 신규 고객 유입 유치를 위해 높은 이자율의 상품을 만든 것 같다"며 "예금보다는 부담이 적은 적금 상품을 선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세전 최고 이자 5만 원 수준"
대구은행의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은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6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32만 좌 한정 판매된다.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으며, 하루 납입 한도는 1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로 총 60회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4%에 납입 조건에 따라 최고 연20%의 금리가 적용되는데, 매일 납입 시 매회 추가되는 데일리 우대금리(최고 연 6%)와 플러스 우대금리(최고 연10%)가 적용되는 '펀 세이빙 적금' 형태다.
데일리 우대금리는 적금의 납입건당 연 0.1%p, 플러스 우대금리는 적금의 40회 납입시 연 2%p, 50회 납입시 연 3%p, 60회 납입시 연 5%p로 최고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대구은행은 "매일 5만원씩 60회 납입하여 최고 금리 20%를 적용받으면 300만원 예치 시 세전 이자는 5만 137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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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
◇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수신 경쟁 심화될까
NH농협은행은 최고 연 5% 금리의 'NH올원e적금'과 최고 연 3.60% 금리의 'NH올원e예금'을 지난 9일 출시했다.
NH올원e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으로 매월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다. 선착순 5만좌에 한해 기본금리 4.5%를 적용하고 마케팅 동의, 6개월간 예·적금 첫가입 등을 조건으로 0.5%p를 가산한다.
NH올원e통장은 조건 없이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 기본금리는 0.1%로 월평균 잔액 100만원 이상이거나 농협은행 첫 거래 고객일 경우 일별잔액 1000만원까지 각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포함 최고 2.0%가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지난 24일부터 5만좌 한정으로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위비프렌즈 적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위비프렌즈 적금은 100일 동안 저축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하루 최대 3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적립금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상품 만기 때 우대금리 연 0.5%p를 제공해 최고 연 4.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대구은행처럼 20% 가까운 높은 이자율의 상품 판매에 대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