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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HD현대)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독보적인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진취적인 한 해를 당부했다.
지난해 HD현대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조선 및 전력기기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 기업 중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 원 클럽에 진입하며 시장의 신뢰와 대한민국 경제에서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전 세계 최초로 선박 5,000척 인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AI, 소형모듈원자로(SMR), 연료전지 등 신사업 분야 투자와 조선, 건설기계, 석유화학 부문의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성과는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올해 경영 환경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조선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 회장은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최근 인도된 선박의 뛰어난 연비 성능과 HD건설기계의 차세대 신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사례를 들며,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과 품질, 성능, 비용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AI, 자율운항, 연료전지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두려움 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이는 준비 없는 무모함이 아닌, 가장 잘하는 것을 무기로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는 용기를 의미한다.
과거 조선소 건설, 초대형 유조선 건조, 사우디 주베일 항만공사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HD현대가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음을 강조했다.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면 주저 없이 논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간 합병, 석유화학 사업 재편, 디지털 조선소 전환 등 여러 과제를 HD현대만의 DNA로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셋째, '건강한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과 창출과 더불어 구성원이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지향하며, 잘한 일에 대한 인정, 명확한 목표 공유, 문제 발생 시 해결책을 찾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공정한 판단이 이루어질 때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먼저 앞장서서 듣고 소통하며, 임직원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고 조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퓨처빌더'의 역할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 가치인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