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중동 리스크와 美 FOMC..국내 주총시즌 개막 주목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6-03-16 08:00:4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지만 전쟁 발발 2주째에 접어들면서 증시 민감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를 거치며 코스피 5000선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요인은 전쟁 자체보다는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 경로, 즉 유가 수준이 핵심 변수"라며 "IEA의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 한국도 이에 동참함으로써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원유 단기 공급 충격을 완충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지정학적 우려에서 실물 경기와 기업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 美 FOMC 기준금리 동결 기정사실..국내 주총시즌 개막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발표되는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이 기정사실이다. 시장의 관심은 SEP 경제전망과 점도표의 변화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스태그플레이션의 딜레마를 풀어내는 것이 숙제로 2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 못하게 대폭 감소전환 되었고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PCE 물가 또한 관심 대상이다. 헤드라인은 2.9%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물가는 전월 3.0% 대비 상승한 전년 대비 3.1%가 예상된다. 

 

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연준이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해낸다면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이벤트는 16~19일 엔비디아(NVIDIA) GTC 컨퍼런스다.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베라루빈 플랫폼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 피지컬AI와 에이전틱 AI를 위한 추론 인프라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어있을 수 있으나 단순한 제품 발표를 넘어 최근 우려 요인이기도 한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지표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오는 16일에는 2월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발표되며 20일은 LPR 금리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3월 양회에서 소비 진작과 내수 부양이 핵심 정책 기조로 제안, 2월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 등 경기 모멘텀이 확인된 바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융시장은 이란 전쟁의 향방과 미국 3월 FOMC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실제 지속 여부와 정상화 가능성이 핵심 변수이며,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주에 예정된 미국 FOMC에서 기준 금리 동결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인 만큼,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연준 의장의 평가와 인플레이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비용 측면의 상승으로 한정할지, 아니면 보다 지속적인 물가 압력으로 평가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높아진 시장의 불안심리를 고려할 때, 연준은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출처=키움증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미국과 이란 사태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 주목하겠으나 연준도 현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3월 FOMC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총 211개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주총 시즌이 본격화된다. 

 

2025년 7월 1차부터 최근의 3차 상법개정까지 거버넌스 제도 개선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인 만큼 예년과 차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정관 변경을 하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도 나타날 것"이라며 "주주들의 행동주의적 움직임도 강화될 수 있고 한국형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등락 활용한 비중확대 유리..주도주 중심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되며 선행 주당순이익(EPS)가 641pt대로 상승했다.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변동성을 겪으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71배 수준에 불과하다. 

 

증시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단기 등락은 불가피 하나 3월 등락에서 PER 8배 구간인 5000선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손익비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상사/자본재, 비철/목재, 2차전지, 반도체 등 주도주 비중확대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등이 저가매수 가능한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 대응을 제안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고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으나 예정된 이벤트들을 통해 한국 시장 상승 모멘텀(AI 인프라 투자 수혜, 거버넌스 개선 등)이 재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8일에는 강한 메모리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조정 발생 시 주도주(반도체, 전력, 증권, 지주 등)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미래에셋증권, LS, 신세계 A004170, 셀트리온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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