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中 추격 속 위기감 토로…’AI 기술 혁신 차별화’ 강조

피플 / 김영택 기자 / 2025-11-20 17:39:17
”5년 내 반도체·선박·전자전기 등 추월 당할 것”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중국을 생각하면 오히려 위기감이 들 때가 많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최근 중국의 거센 추격을 언급하며 위기감을 내비쳤다.

미국 미스가(MASG) 사업 확대와 5000척 건조라는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이 같이 말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일반기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등 다수 산업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으며, 반도체, 전기전자, 선박 등도 5년 내 중국에 추월 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은 한국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전통 산업의 미래 해답으로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그는 "AI를 중국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기존 산업에 접목해야 한다"며, AI를 통해 제조 원가 절감 및 선박 연비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HD현대는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AIX 가속화'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중국과의 기술 초격차 확보에 나섰다.  

 

(사진=HD현대)

현장 중심의 암묵지를 AI 데이터화하고 학습하는 전략을 수립했으며, AI 에이전트 기반의 조선, 설계, 생산 전반 혁신과 조선업 특화 피지컬 AI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UNIST, 울산대학교와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AI 동맹을 구축했다.

또한,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격상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정 회장은 "HD현대는 AI에 진심이다.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눈에 보이는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우리가 앞서가야 한다"며, 이번 업무 협약이 HD현대 AI 기술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소버린 AI가 모델 정확성, 경량화,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현장 영상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실제 제조 현장 적용 가능한 데이터 체계 및 실증 환경 조성, 학계와의 공동 연구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최태원, 금산분리 완화 ‘SK 특혜’ 논란에 한발짝 물러서
[오늘의인사] 공정거래위원회 외 11월 20일자
[오늘의부고] 신평재씨 별세 외 11월 20일자
정의정 한투연 대표, 민주당 방문해 “코스피 4000시대, 12개 정책 제언”
김윤덕 국토장관, 그린벨트 해제 포함 '연내 추가 주택공급 대책' 발표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