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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20%에 달하는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며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의 요구 규모가 주주 배당금을 수배 웃도는 수준이어서 자본 배분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잠정실적 발표 이후,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297조원대를 적용하면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400만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 총액 약 11조1000억원의 4배를 웃돌고,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투자비 37조7000억원도 초과하는 수치다.
노조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으나, 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 기반의 OPI 방안을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2024년 7월에 이은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되며, 업계에서는 최대 9조원의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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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역시 다음달 1일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영업이익 20%를 재원으로 하는 OPI 상한 철폐, 평균 14% 임금 인상,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 10% 또는 EVA 기준 OPI안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명분으로 향후 3년간 무배당 원칙을 선언한 상태여서, 노조의 대규모 성과급 요구가 주주 이익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 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주주가치 제고를 뜻하는 '밸류업'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려는 최근 증시 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의 95% 이상이 반도체 부문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노조 요구가 관철될 경우 가전·스마트폰 등 다른 사업부 직원과의 보상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