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 전망…”내수 회복은 하반기 이후”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3-15 17:25: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개선으로 경제성장률이 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회복은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내년 성장흐름의 주요 변수로 원리금 상환부담 누적에 따른 민간부채 리스크에 대한 대처 여부를 꼽았다.


이승석 한경연 글로벌리스크팀 책임연구위원은 “장기간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더욱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 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상황에 따라 성장률 2%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어 국내 기업의 수출이 일시적 회복에 그친다면 2%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6% 성장하며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점진적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여건은 개선되지만, 장기간 진행된 소득기반 부실화와 급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가 살아나면서 금리 피크아웃의 현실화가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흐름이 확대돼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건설투자의 부진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수주 및 인허가 급감과 부동산PF 부실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상승폭이 줄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도 안정을 찾으면서 2.5%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수출은 3.6%까지 회복세가 확대되며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한경연은 올해 주요국의 경기회복과 맞물려 IT 시장의 수요확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경연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2.2%, 한국은행 2.1%의 예측치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2.2%, 산업연구원은 2%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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