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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모델하우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3㎡(평)당 2000만 원 이하로 분양된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눈에 띄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지는 고금리 여파로 공사비 인상 등 자재 가격 또한 상승하면서 아파트 공급 가격이 훌쩍 뛴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아파트 15만 5855가구(임대 제외) 가운데 평당 분양가가 2000만 원 이하인 경우는 13만 5283가구로 비중이 86.8%였다.
이 같은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분양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에도 94.9%에 달했으며 2017년~2021년 평균으로는 93.3%였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고금리와 자재 가격 또한 오르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내 비중이 73.5%에 그쳐 2021년(87.9%)과 비교해 크게 줄었고 지방에서도 같은 기간 비중 감소 폭이 4.7%포인트(98.4%→9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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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동산R114 제공) |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분양가 인상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00만원 이하 공급 비중이 줄어든 것은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영향으로 분양가가 오른 영향"이라며 "올해도 규제지역 해제 등에 따라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대출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현상으로 인해 청약 시장에서 가격 민감도 또한 커지고 있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는 청약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