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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간 이어진 횡보세를 깨고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25일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고.
이는 지난 11월 마지막 주부터 4주간 유지되던 0.17~0.18% 수준의 박스권을 뚫고 11월 셋째 주(0.20%)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0.34% 오르며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왕십리·금호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송파구는 문정·거여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33% 상승했고, 동작구(0.31%), 용산구(0.30%), 양천구(0.30%)가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거래량은 낮지만,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랑구(0.04%), 강북구(0.02%) 등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이며 지역 간 온도 차를 드러냈다.
경기도 역시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용인시 수지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을 0.08%포인트 키운 0.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도 0.44%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과천시는 이번 주 0.30% 오르며 올해 누적 상승률 20%를 돌파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4%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전세 시장 불안도 여전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3주째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6%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서초구(0.46%)와 광진구(0.33%) 등 선호 주거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