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정보 19만 건 유출' 신한카드 현장검사 착수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12-24 16:20:05
신한카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한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24일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여신금융협회, 신한카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한카드는 전날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 19만2088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유출 기간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3년 2개월에 걸쳐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 자체 조사 결과 전국 5개 영업소 소속 직원 12명이 이번 유출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신규 카드 모집 실적을 높이기 위해 업무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수기로 옮겨 적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카드 설계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는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개인신용정보는 현재까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은 추가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한카드에 대고객 통지, 피해 예방 안내, 전담체계 가동, 피해 모니터링, 신속한 보상 조치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사한 정보유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 카드업권을 점검하기로 했다. 필요시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카드업권뿐 아니라 전 금융업권의 내부 정보보호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내부통제 미비점이 발견되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출은 공익 제보자가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 외부 유출 정황을 개보위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개보위는 지난달 12일 신한카드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신한카드는 이후 제보 자료와 내부 자료를 대조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개보위도 24일 조사 착수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정확한 유출 경위와 규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법 위반 사항 발견 시 관련 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연루된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형사 고발 등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정보 유출 대상 가맹점 대표들에게 개별 안내를 시작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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