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외채건전성은 최저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2-27 15:45:0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지난해 '서학개미'의 투자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7799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2871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1184억 달러 늘었다.


이 중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1174억 달러 증가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 글로벌 주가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되고 채권 투자도 확대됐다"며 "거래·비거래 요인 모두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부채는 1조50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9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잔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증권 투자가 1395억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이처럼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77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85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최대치 경신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278억 달러로 61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6636억 달러로 1년 사이 16억 달러 줄었다.


만기별로 장기외채는 287억 달러 늘었지만 단기외채는 303억 달러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단기 외채 감소에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과 현금·예금 감소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준비자산 대비)은 지난해 말 기준 32.4%로 전년 대비 6.9%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로 2018년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중(대외채무 대비)은 20.5%로 4.5%포인트 떨어졌다.


단기외채비중도 3년 연속 하락해 199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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