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증시 관세 면제 대상 확대에도 불안, 매수 전략 유지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03-10 07:00:4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면제 대상 확대에도 하락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 적용 품목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동차에 이어 하루만에 면제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산 수입품의 약 절반과 캐나다산 수입품의 약 38%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이 펜타닐 문제에 잘 대처할 경우, 4월 2일 이후에는 상호관세만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체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유예가 더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다.

◇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

더 많은 품목에 대한 관세 유예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미국 증시는 모두 하락했고 방어주만 선방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이런 불확실한 정책 환경이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의 캐나다 멕시코 관세 시행 이후 품목별 관세 부과 지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라고 파악했다. 

 

오는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및 유럽 관세, 반도체/자동차/의약품 관세 역시 유예와 부과를 오가며 주식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 관세 공포심리는 3~4월이 절정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지속적인 품목별 유예 및 상대국들의 비전 동조화 희망 발언에서 트럼프는 협상가라는 기존의 뷰를 유지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부과에 따른 공포심리는 3~4월이 절정(PEAK)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센트 재무부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규제 완화

를 통한 금리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으며 트럼프 관세 정책의 목적은 리쇼어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고밸류 부담이 높은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이 확대되며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견인하는 가운데 2025년 M7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은 2024년과 같은 차별화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조연주 연구원은 "다만, 전년대비 낮아지는 금리 레벨 기조와 감세 정책,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미국 실적 주도는 여전히 기술주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4월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가격부담 완화 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 전략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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