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인가 지연…시장 커지는데 발 묶여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3-25 16:47:08

(사진=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길어지면서 두 회사의 시장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가를 먼저 받은 증권사들이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으며 사업 기반을 넓히는 사이 두 회사는 아직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신청한 발행어음 인가는 아직 금융당국의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함께 신청한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이미 시장에 진입한 것과 대비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기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 단기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으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으로 평가된다.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기존 사업자 4곳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7조7896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8조70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 11조3812억원, NH투자증권 9조4410억원, 미래에셋증권 8조2634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시장 잔액이 올해 들어 이미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사업자들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첫 발행어음 상품 출시 약 3개월 만에 수신 잔고 1조원을 돌파했고, 하나증권은 첫 상품을 선보인 지 일주일 만에 3000억원을 모집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최고 연 4.0% 특판 등을 앞세워 초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인가 지연으로 사업 개시가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통제 체계와 과거 제재 이력 등 정성적 요소가 심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증권의 경우 초고액자산가 대상 점포 검사 과정에서 일부 위반 사례가 확인되며 제재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발행어음 인가는 자본 요건뿐 아니라 내부통제와 신뢰도까지 함께 평가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인가 시점이 늦어질수록 선발 사업자와의 고객 기반·운용 경험 격차가 벌어지면서 후발주자의 진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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