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상하이협력기구 합류 결정

글로벌비즈 / 박정원 특파원 / 2023-03-30 14:53:47
시진핑 中 주석,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대화 파트너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동 내 중국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 정부는 국영언론인 SPA를 통해 "사우디가 SCO의 대화 파트너 국가가 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도의 경제 및 안보 협의체인 SCO는 현재 러시아와 인도 등 9개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벨라루스 등 3개국이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 통신도 이날 자국 정부가 SCO의 부분 회원 자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는 SCO에서 의결권 등은 없지만 대화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 


대화 파트너 국가는 정회원 국가는 아니지만 SCO의 협력 대상국으로 이미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국가들과 중앙아시아 산유국들이 대거 가입돼있다.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던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발표는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간 국교정상화 중재를 발표한 이후 불과 3주만에 내려진 조치라 중동 내 중국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 전망된다. 

 

향후 사우디와 중국의 교류가 활발해질 시 정회원국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울러 중국은 중동 석유의 최대 소비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사우디와 중국간 교역 규모는 873억달러(약 114조원)로 중국은 이미 사우디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매년 사우디에서 수입하는 석유량은 사우디 전체 석유 생산량의 25% 이상을 차지해 단일국가 중 최대규모다.

한편 미국은 이같은 조치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SCO에 사우디가 새로운 대화 파트너 지위를 얻은 것에 대해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즈벡에서 열린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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