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여자복싱 금메달리스트, 생물학적 남성 논란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4-11-05 14:29:50
의료 보고서 유출로 알제리 선수 칼리프의 성별 논란 재점화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알제리 선수 이마네 칼리프의 생물학적 성별에 대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유출된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칼리프가 생물학적으로 남성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즈와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외신은 프랑스 저널리스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가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칼리프는 내부 고환과 XY염색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성에게서만 발견되는 5-알파 환원효소 결핍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의 크렘린 비세트르 병원과 알제리의 모하메드 라민 드바긴 병원 전문가들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6월에 작성되었다. 보고서는 칼리프의 생물학적 특성, 특히 내부 고환의 존재와 자궁의 부재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 유출 이전에도 칼리프의 성별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어 왔다.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는 칼리프가 XY염색체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십 금메달 경기 참가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를 2020 도쿄올림픽부터 퇴출시켰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IOC 산하 별도 기구인 파리 복싱 유닛(PBU)을 통해 대회를 운영하면서 칼리프를 여성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칼리프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된 성별 논란에 대해 칼리프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난 여성이며,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살아왔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성별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을 온라인 괴롭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료 보고서 유출로 인해 스포츠계에서의 성별 구분과 공정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관계자들과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잡한 사례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정승원, 첫 서울패션위크 참석… 패션계까지 섭렵
축구 대표팀, 미국전 앞두고 완전체 훈련 돌입
다저스 김혜성, 38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 챌린지 투어 첫 우승
우주소녀 다영, 9년 만에 솔로 데뷔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