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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ovo Nordisk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글로벌 당뇨치료제 1위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NVO)가 비만치료제에서도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점하며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글로벌 당뇨 치료 시장(금액 기준)의 31.9%를 점유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뇨 치료제 시장 중 인슐린과 GLP-1 agonist에서 각각 44.6%, 54.9%의 높은 점유율에 기인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속효성 인슐린부터 장기 지속형 인슐린까지 다양한 인슐린 포트폴리오와 올해 최초의 주 1회 투약 가능 기저 인슐린인 Insulin icodec의 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인슐린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점유율이 높은 GLP-1 agonist는 높은 혈당 인하 효과와 체중 감량 효과로 당뇨 환자들에게서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어 "Semaglutide 성분을 이용한 오젬픽(피하주사)와 리벨서스(경구제) 등 다각화 제형을 보유하고 있어 GLP-1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 치료제는 동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당뇨 치료제로 개발했던 빅토자(Victoza, Liraglutide)의 비만 치료제 버전인 삭센다(Saxenda)를 승인 받으며 최초의 GLP-1 기전 비만 치료제를 출시했다.
2021년 후속 버전인 위고비(Wegovy, Semaglutide)를 미국과 북유럽에 출시했으며, 주 1회 투약이 가능하다는 편의성과 10% 후반의 높은 체중 감량 효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에 따르면, 2030년까지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5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종양학, 면역학 분야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 규모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기준 비만 시장 점유율은 87%였으며, 후속 품목인 위고비의 본격적인 상업화와 경구용 비만치료제(리벨서스), CagriSema(복합제)와 같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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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안타증권 |
하현수 연구원은 "GLP-1 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종료 예정인 SELECT 임상은 비만
환자들에게서 GLP-1 agonist의 심혈관 질환 리스크 감소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비만 치료제의 보험 적용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임상 시험 및 RWE 등을 통해 GLP-1 투약 환자들의 낮은 알츠하이머 빈도 등을 확인하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리벨서스 임상 시험 등을 진행중에 있어 GLP-1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