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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라면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라면과 식용유에 이어 제과까지,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하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물가 안정 압박이 맞물리면서, 소비자가 체감할 장바구니 부담 경감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업체 4곳과 대상·동원F&B·오뚜기·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사조대림 등 식용유 업체 6곳이 4월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내린다.
인하 폭은 라면이 평균 4.6~14.6%, 식용유가 평균 3~6% 수준이다.
농심은 안성탕면(5.3% 인하) 등 봉지면 12종과 쫄병스낵을 포함한 스낵 4종, 총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0% 낮추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4월 1일부터 '삼양라면 오리지널' 봉지면과 용기면 2종의 출고가를 평균 14.6% 인하한다.
오뚜기는 진짬뽕·굴진짬뽕·크림진짬뽕·더핫열라면 등 라면 8종의 출고가를 평균 6.3%, 팔도는 팔도비빔면 등 19종을 평균 4.8% 각각 인하할 계획이다.
이번 라면 업계의 가격 조정은 지난 2023년 6월 이후 약 2년9개월 만이다. 다만 신라면(농심)·불닭볶음면(삼양식품)·새우깡(농심) 등 주요 인기 상품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식용유의 경우 CJ제일제당이 카놀라유·포도씨유 2종의 공급가를 최대 6%, 대상이 올리브유 등 청정원 소비자용 제품 3종을 최대 5.2% 인하한다.
제과 업계도 대열에 합류했다. 해태제과는 밀가루 원재료 비중이 높은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내린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5.3%),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5.6%)으로 각각 조정된다. 밀가루·설탕 가격 하락 이후 제과 업계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첫 사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도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밀가루·설탕 업체들의 담합에 과징금을 부과한 뒤 제분·제당업계가 가격을 낮췄고,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제빵 업계도 이에 동참했다.
라면·식용유 업체들은 지난 4~5일 농식품부와 잇따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도 "설탕값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식품 업계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하에 동참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가공식품 가격 반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