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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이자 장사'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의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41~1.54%p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간의 차이로, 이 격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 마진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이런 예대금리차는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 등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하고 계산된 수치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54%p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은행(1.50%p), NH농협은행(1.47%p), 하나은행(1.42%p), 우리은행(1.41%p)이 뒤를 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6.03%p로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지난 6월과 비교했을 때 KB국민은행(0.10%p), NH농협은행(0.07%p), 하나은행(0.04%p), 우리은행(0.04%p)의 예대금리차가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확대되다가 금융당국의 지적 이후 다소 축소되었으나, 6월 이후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5~6월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책 및 규제 영향으로 대출금리 인하가 어려운 반면, 예금금리는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2.45~2.60% 수준으로, NH농협은행의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2.45%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2.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