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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증시가 기록적인 호황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최상위 대형주인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이례적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전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두 종목은 전날(10일) 종가가 1년 전보다 2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해 지정 요건에 해당했다.
최근 15일간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 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 비중이 4일 이상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을 초과한 점도 지정 사유가 됐다.
10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는 58만7000원으로 1년 전(17만400원) 대비 244% 폭등했다. SK스퀘어 역시 3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1년 전(7만8200원)보다 314% 올랐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 매수가 금지된다. 아울러 대체거래소(NXT)를 통한 거래도 제한된다.
지정일 이후 2거래일 동안 주가가 40% 이상 상승하고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경고 해제 여부는 오는 24일부터의 주가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1% 넘게 급등하면서 시장 과열 징후도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훌쩍 넘어섰다. 가장 높은 단계인 '투자위험' 지정 건수도 7건으로 지난해(1건)의 7배에 달했다.
통상 투기 수요가 몰리는 중소형 테마주가 경고 대상이 되던 관례와 달리, 코스피 대장주들이 줄줄이 규제망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규제 여파로 해당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1일 오후 2시 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21% 내린 57만4000원에, SK스퀘어는 4.0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