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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자동차 고의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지날 때 내비게이션이 미리 경고해주는 음성안내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협회 및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 등 내비게이션 3사와 협력하여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를 전국 100개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고의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부터 고의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35개 지역을 선정해 TMAP과 카카오내비를 통해 음성안내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제도 시행 이후 고의사고 발생 건수는 2025년 상반기 1,662건에서 하반기 1,311건으로 줄어 약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고의사고는 교통량이 많고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나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간에서 주로 발생하며, 최근 적발 금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자동차 고의사고 적발 금액은 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으며, 전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금액의 약 14.4%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의사고 예방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기존 35곳에서 전국 100곳으로 늘리고, 손해보험협회와 협업해 최근 적발 사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반기마다 대상 지역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TMAP과 카카오내비에 더해 네이버지도 길찾기 서비스에서도 고의사고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고의사고 위험 구간에 보다 쉽게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이용 가능한 내비게이션 앱 범위를 확대했다.
안내 서비스 기능도 강화돼 기존 사고 지역 진입 직전 안내하던 방식에서 진입 150m 전부터 음성안내를 시작해 운전자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진로변경이나 좌회전 사고 등 해당 구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을 팝업 형태로 띄워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확대된 고의사고 음성안내 서비스는 2026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 동안의 자료를 바탕으로 고의사고 다발지역 및 사고유형을 분석·선정하여 내비게이션 3사에 송부하고 시스템 개발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질 없이 음성안내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선량한 국민들의 부당한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유관기관 및 내비게이션 3사는 매년 반기마다 협력하여 안내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