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포스트시즌 구원 투수·외야수 출전 가능성 시사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9-18 13:37:52
다저스, 불펜난 해소 위해 오타니 활용 방안 고심…선수 본인은 "준비하겠다"

사진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와 외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MLB닷컴은 18일(현지시간) 다저스가 오타니를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타니 본인 또한 구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시받으면 당연히 준비할 것"이라며 "마운드든 외야든, 어떤 역할이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다수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다. 그러나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불펜 과부하로 인한 역전패 사례도 잦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저스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오타니의 보직 변경이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6월 복귀했으며, 올 시즌 최다 투구 이닝은 5이닝에 불과하다. 이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보다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오타니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현행 MLB 규정에 따르면,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는 강판 후에도 지명타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다음 타석에서 지명타자 지위를 잃고 수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오타니를 불펜 투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외야 수비까지 소화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 시절인 2021년 외야수로 7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오타니는 어떤 보직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하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불펜 등판은 불규칙적이어서 오타니의 체계적인 루틴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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